알루미나(Alumina)와 수산화알루미늄(Aluminium Hydroxide)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하며 생산기업들이 가동률을 낮추었을 뿐만 아니라 원료 철반석 채굴까지 차질을 빚으며 공급량이 격감했기 때문이다.
알루미나는 아시아 가격의 지표가 되는 오스트리아산의 제동용 가격이 최근 톤당 460-480달러를 형성하고 있으며 일부 현물거래에서는 490-500달러까지 나타내며 200달러대 중반이었던 2016년에 비해 2배 가까이 폭등한 것으로 파악된다.
알루미늄과 원료 알루미나는 최대 생산국인 중국에서 환경규제를 강화한 영향으로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7년 10월부터 2018년 3월까지 Beijing, Tianjin, Hebei, Henan, Shandong, Shanxi 등 6개 지역에서 대기오염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handong은 해당 기간 동안 알루미늄과 알루미나 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3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는 원료 철반석 조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광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며 채굴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연안부에 소재한 알루미늄, 알루미나 생산기업들은 수입 철반석을 사용하고 있으나 내륙부 생산기업들은 중국산 사용비중이 높아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반면, 알루미늄 수요는 인프라 개발 등을 배경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알루미늄과 알루미나 모두 수출을 줄이는 대신 내수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알루미나는 2017년 9월 수출량이 약 470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6분의 1 정도로 격감했으며 1-9월로는 절반 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발 알루미늄 및 알루미나 강세는 아시아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 공급기업들은 중간원료로 사용하는 수산화알루미늄을 브라질, 오스트레일리아 등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나 최근의 글로벌 가격 상승으로 코스트가 증가해 난항을 겪고 있다.
4월 Nippon Light Metal이 수산화알루미늄 가격 인상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다른 공급기업들도 수요기업에게 글로벌 시황을 설명함과 동시에 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Showa Denko의 공급량이 많았으나 Showa Denko가 7월 인도네시아 알루미나 합작사업에서 철수함에 따라 타사제품의 거래도 증가하고 있다.
주로 난연제 등에 사용하는 미분 그레이드 알루미나도 수급이 타이트한 것으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