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석유화학협회장이 누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석유화학협회는 12월21일 오전 7시30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허수영 롯데 화학BU(Business Unit)장의 뒤를 잇는 차기 협회장 선출방식에 대한 업무규정을 제정할 예정이다.
현재 허수영 석유화학협회장의 임기는 2018년 3월15일까지이다.
석유화학협회장은 회원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업무와 협회 일을 동시에 해야 해 부담을 토로해왔고 사기업 CEO이지만 전체 산업계를 대표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껴 적임자를 찾는데 난항을 겪어왔다.
허수영 회장 역시 2017년 3월로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자를 찾지 못해 연임했다.
차기 협회장은 회원기업 가운데 매출규모가 큰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SK종합화학 등 4사 수장 중에 선발될 예정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이 대상이다.
다만, 롯데케미칼 출신인 허수영 회장이 이미 협회장을 맡고 있어 김교현 사장이 다시 협회장을 맡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며 나머지 3사에서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만약 3사 수장이 모두 거절한다면 다른 회원기업에도 기회가 간다.
새로 선임되는 석유화학협회장은 최근 글로벌 화학산업의 호조에도 환경규제와 중국, 미국 인디아 등의 통상압박을 받고 있는 산업계의 애로사항을 정부에 전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18년부터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질소산화물 규제를 강화할 계획으로 화학기업들은 추가 저감시설을 도입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부담이 커 단계적·점진적인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탄소배출권 할당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배출권 부족 산업에 해당돼 영향을 크게 받는 석유화학산업의 입장도 대변해야 한다.
또 중국, 미국, 인디아가 한국산 화학제품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수입규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여야 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