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준 금호P&B화학 대표가 차기 석유화학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12월20일 이사회를 열고 문동준 대표이사 사장을 협회장으로 추대했다.
당초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Business Unit)장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이후 잔여 임기까지 협회장을 맡는 방안도 고려됐으나 본인의 고사로 불발됐다.
또 현직 CEO만 협회장을 할 수 있도록 한 규정도 있어 긴급히 신임회장 선출을 안건으로 올려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문동준 신임 회장은 2019년 1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문동준 회장은 고려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러큐스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1979년 금호미쓰이화학에 입사하고 기획·회계 담당 전무를 거쳐 2010년 12월 금호P&B화학 관리·재무담당 전무로 자리를 옮긴 후 2011년 총괄부사장을 거쳐 2012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석유화학협회는 2017년 12월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SK종합화학이 순번제로 협회장 맡기로 하는 정관을 새로 만든 바 있다.
수년간 협회장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자 빅4가 의무적으로 맡기로 한 것이었으나 2018년 인사에서 한화케미칼을 제외한 3사 CEO들이 교체되면서 적용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을 추대하자는 의견을 제시했고 박찬구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문동준 회장을 추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허수영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그룹에서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준 덕분에 공백 없이 신임 회장을 추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