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OCI 등은 폴리실리콘(Polysilicon) 급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PV인사이트에 따르면, 12월 넷째주 고순도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17.45달러로 전주대비 0.81% 오르며 2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태양광기업들이 고효율 태양전지 웨이퍼 중심으로 증설 경쟁을 펼치면서 수요가 늘어난 덕분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폴리실리콘 시장의 내부 상황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생산능력이 세계 1위인 독일 Wacker Chemie가 미국 테네시 소재 공장을 9월부터 2018년년 2월까지 총 6개월 동안 가동을 중단하고 있어 중국이 대량 수입하던 폴리실리콘 물량 중 일부가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태양광 시장의 최대 수요처이자 생산기지인 중국이 기초원료를 원활하게 조달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2017년 세계 태양광 발전 설치량이 90GW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초의 전망치인 75GW보다 20% 늘어난 수준이다.
태양광 1GW당 폴리실리콘 4500-5000톤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2017년 폴리실리콘 수요는 최소 45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케미칼과 OCI는 영업실적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손익분기점인 14-15달러대를 상회하며 수익성을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 통상압박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점도 수익성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따라 연평균 1만2000톤 상당의 폴리실리콘 수요가 2018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16년 국내 수요 5000톤보다 140% 급증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