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대표 이홍열)은 ECH(Epichlorohydrin) 급등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 ECH 가격은 미국기업의 생산 철수에 따른 아시아산의 영향력 확대, 중국 메이저의 가동중단,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으로 여름철 톤당 1100달러 중반을 형성했으며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며 첫째주에는 2000달러대를 돌파했다.
ECH 제조공법은 프로필렌(Propylene)과 염소를 원료로 사용하는 공법과 바이오디젤연료(BDF) 부생 글리세린(Glycerine)을 사용하는 공법으로 구분된다.
글로벌 ECH 시장은 2016년 미국기업이 철수한데 이어 중국의 메이저가 10만톤 플랜트를 2017년 2월 가동 중단함에 따라 공급량이 줄어들었으며 이후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로 남은 생산기업들의 가동률도 8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은 대부분이 글리세린 공법을 채용하고 있으며 최근 글리세린 조달난과 가격 급등까지 겹치며 가동이 제한된 곳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ECH 내수가격은 수요 신장을 타고 7월 톤당 8000위안 이하 수준에서 12월 1만5000-1만6000위안까지 급등했다. 아시아 가격은 12월 첫째주 2000-2100달러를 형성했다.
ECH는 세계 수요가 약 180만톤으로 추산되며 연평균 3%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의 수요가 50-60만톤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90% 이상은 에폭시수지(Epoxy Resin) 생산용으로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아는 5만톤으로 성장률은 5%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 Osaka Soda 7만2000톤, Asahi Glass 5만2000톤, Sumitomo Chemical 1만4000톤 등 3사 체제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수요는 8만톤 정도로 에폭시수지용이 약 70%를 장악하고 있다.
수입은 미국, 한국, 타이산을 주로 들여오고 있으나 2017년 1-10월에는 수입량이 86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1.4% 줄어들었다.
한국산은 3306톤으로 46.3% 격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입량 감소 원인으로는 세계적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진 가운데 공급기업들이 수입가격이 높은 일본 외의 국가에 집중 수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롯데정밀화학은 2016년 8월 울산 ECH 12만톤 플랜트를 풀가동했으며 수출비중이 50-55%에 달하고 있다.
2017년 1-10월 수출은 일본, 인디아가 격감한 반면 미국, 독일이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2016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수출이 1만4079톤으로 48.5%, 독일은 6700톤으로 30.4% 늘어났으며 폴란드 수출도 2570톤으로 52.7% 급증했다.
중국 수출은 834톤으로 소량이나 증가폭이 138.5%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