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용 화학소재 시장이 침체 국면에 돌입했다.
스마트폰용 화학소재는 케이스에 PC(Polycarbonate), 고급 페인트 등이 투입됐으나 최근 케이스가 금속재질로 전환돼 수요가 급감했으며 디스플레이용은 일본산이 장악하고 있어 국내기업들이 수혜를 입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PC는 롯데케미칼, 롯데첨단소재, LG화학, 삼양사 등이 생산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용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스마트폰용 PC는 애플(Apple), 삼성전자 등이 케이스를 금속으로 대부분 전환해 저가제품에만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용 페인트는 삼화페인트가 공격적으로 진입해 2014-2015년 높은 수익을 창출했으나 금속으로 대체된 후 적자생산에 시달리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SKC 등은 미래형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 출시에 대비해 투명 PI(Polyimide) 필름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나 일본기업들이 대부분 고급 그레이드를 상업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커버필름인 투명 PI필름을 2018-2019년 상업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Sumitomo Chemical은 2018년 2월 폴더블 스마트폰에 채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커버필름을 개발했으며, Fuji Film도 상업화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기업들은 국내기업이 개발한 커버필름 뿐만 아니라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핵심소재도 개발해 세계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howa Denko는 터치패널에 투입되는 ITO(Indium Tin Oxide) 필름이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채용하면 파손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Silver Ink를 원료로 폴더블 터치패널 필름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Sumitomo Chemical, Nissha 등도 ITO필름 대체소재를 개발하고 있어 관련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Ube Kosan과 Kaneka는 폴더블폰에 투입되는 기판용 필름 샘플을 국내 및 중국기업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