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플래스틱 사출기업들이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에코플라스틱, 프라코, LG하우시스 등 자동차 플래스틱 사출기업들은 현대·기아자동차의 판매량 부진, 원료 코스트 상승,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플라스틱은 국내 자동차용 범퍼(Bumper) 시장점유율이 44%, 콘솔(Console)은 55% 수준으로 관련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나머지는 프라코와 벤더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다.
범퍼, 콘솔 등 자동차 플래스틱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에코플라스틱은 현대․기아자동차 의존도가 80% 이상으로 절대적이지만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과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2017년 상반기 매출이 급감했고 하반기에는 환율 하락까지 이어지며 자회사인 아이아, 코모스 등과 함께 적자생산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프라코는 현대․기아자동차 유럽공장에 자동차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체코법인이 영업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일부 흑자생산을 기록했던 생산․판매법인의 수익을 상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범용 폴리머 가격이 2016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던 반면 범용 자동차 플래스틱 부품은 30-40% 공급량이 줄어들어 적자생산 전환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LG하우시스는 자동차 소재 사업에서 적자생산은 모면했으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건축자재 사업은 매출이 2016년 1조8729억원에서 2017년 2조1741억원, 영업이익이 1208억원에서 1318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자동차 및 고기능 소재 사업은 매출이 9228억원에서 9102억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45억원에서 104억원으로 341억원 격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나일론(Nylon), PP(Polypropylene) 등으로 생산하는 범용 자동차 플래스틱은 생산설비를 규모화하지 않는 이상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글로벌 자동차 생산기업에도 공급이 가능한 고부가화 플래스틱 사출 투자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