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석유화학 시장은 2018년에도 호황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및 동남아시아 합성수지 수요가 대폭적인 신장세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산 PE(Polyethylene) 유입은 한정적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9년 이후에는 중국 및 말레이지아에서 에틸렌(Ethylene) 크래커가 잇따라 신규 가동함에 따라 수급타이트가 완화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셰일(Shale) 혁명에 따른 대규모 신증설의 영향으로 2020년 PE 수출량이 950만톤으로 2017년에 비해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입량이 30만톤 이상인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등 중남미 시장에 우선적으로 수출하고 이후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미국은 현재 중국에 PE를 60만톤 가량 수출하고 있으나 2020년에는 200만-250만톤을 수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2016년 PE 내수가 약 2500만톤으로 약 1000만톤을 수입하고 있으며 내수가 중장기적으로 연평균 5-6% 신장함에 따라 미국산 유입물량을 충분히 흡수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7년 9월 DowDuPont과 ChevronPhillips Chemical이 신규 PE 플랜트를 가동했으나 가동률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아직 아시아 시장에 유입되지 않고 있다.
2017년 여름 초대형 허리케인이 발생해 텍사스(Texas) 컴플렉스가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으로, 다른 신증설 프로젝트도 지연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시아 석유화학기업들은 PE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쟁력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PTT Global Chemical은 2018년 2월 말 메탈로센(Metallocene) 촉매를 이용한 C6 LLDPE(Linear Low-Density PE) 40만톤 플랜트를 가동했다.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포장소재를 대상으로 기존 C4 LLDPE와 균형을 유지하면서 생산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시아 석유화학 시장이 장기 호황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중국 SM(Styrene Monomer) 및 EG(Ethylene Glycol) 생산기업들이 에틸렌 수급타이트를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17년 EG의 주력 유도제품인 폴리에스터(Polyester) 수요가 7-8% 신장한데 이어 2018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하고 SM도 PS(Polystyrene),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용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SM 및 EG 생산기업들이 가동률을 끌어올리면서 에틸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SM과 EG는 에틸렌 원단위가 비교적 낮아 에틸렌을 높은 가격에 구입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아시아의 에틸렌 스프레드가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2018년 상반기에는 한국 및 일본의 스팀 크래커 정기보수가 집중됨에 따라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상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2019년 이후에는 중국에서 에틸렌 100만톤 크래커 10기가 잇따라 가동하고 말레이지아 국영 Petronas도 대형 나프타(Naphtha) 크래커 가동을 계획하고 있어 수급 완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