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톤(Acetone)은 아시아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톤당 780달러 전후로 2017년 가을 형성한 600달러대에 비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병산관계에 있는 페놀(Phenol)이 원료 벤젠(Benzene)과 프로필렌(Propylene)에 연동돼 상승하고 있으며 중국의 감산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진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또 MMA(Methyl Methacrylate)용 수요도 꾸준히 신장하며 아세톤 강세에 일조했다.
아세톤은 큐멘(Cumene) 공법 페놀을 생산할 때 부생되며 2017년에는 페놀 생산량이 줄어들며 공급이 함께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페놀은 아시아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2016년 가을부터 미국산 저가제품이 대량 유입되며 벤젠과의 스프레드가 50달러 수준까지 축소돼 생산기업들이 채산성 유지를 위해 감산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가동률이 2017년 60-70%까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8월에는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미국산 유입이 제한됐을 뿐만 아니라 가을 금호P&B화학이 여수 소재 No.3 페놀 25만톤 및 아세톤 15만톤 플랜트와 No.4 페놀 30만톤 및 아세톤 18만톤 플랜트를 기술적 결함으로 가동 중단함에 따라 수급타이트가 심화됐다.
페놀은 최근 CPL(Caprolactam)의 원료인 아논을 사용하는 공법이 확산되며 생산량이 증가한 가운데 수급타이트까지 겹치며 가격이 2017년 6월 800달러 이하에서 12월에는 1200달러대까지 급등했다.
아세톤 역시 페놀과 함께 2017년 가을부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 아세톤 수요는 MMA, BPA(Bispheno-A) 용도 뿐만 아니라 IPA(Isopropyl Alcohol), MIBK(Methyl Isobutyl Ketone) 등 용제용으로도 꾸준히 신장하고 있다.
2018년에는 수급타이트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25만톤 플랜트를 노후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2018년 봄 가동 중단하고 기존의 유럽산 외에 중국산 수입도 확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상반기 타이완, 싱가폴, 중국, 타이의 주요 페놀 생산기업들이 정기보수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아세톤 부생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가 아세톤의 인디아, 동남아 수출을 계획하고 있어 중국산이 수요처를 상실한다면 공급과잉으로 전환돼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