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켐텍(대표 임호근)이 PHMG(Polyhexamethylene Guanidine) 검출을 적극 부인하고 있다.
환경부는 4월12일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PHMG 검출 논란을 빚은 피죤의 스프레이 탈취제에 대해 판매금지 및 회수 명령을 내렸다.
이후 피죤이 판매금지 및 환불 조치에 착수하며 PHMG는 AK컴텍이 공급한 탈취제 원료 「베타인」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하고 AK켐텍이 반박자료를 공개하면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AK켐텍은 최근 스프레이 탈취제 원료인 베타인 원료 6종의 실험 결과를 공개하면서 해당 유해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AK켐텍 관계자는 “PHMG는 화학반응의 부산물로 생성될 수 없는 물질”이라며 “베타인의 원료 6종에서 모두 PHMG가 미검출됐다면 과학적으로 최종 생성물인 베타인에서도 PHMG가 검출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환경부의 고시도 문제삼았다.
AK켐텍에 따르면, 현행 환경부 고시에 규정된 PHMG 질량값 리스트에는 각 질량값이 소수점 첫째자리까지만 표기돼 있어 질량값이 300.25인 물질, 300.30인 물질, 300.34인 물질은 화학적으로 다른 물질이지만 모두 300.3의 질량값을 가진 동일물질로 판독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또 AK켐텍은 탈취제 2종에서 나온 PHMG 함량 0.00699%, 0.009%에 대해서도 “피존 생산제품에는 베타인이 1.5% 함유됐다”면서 “실제로 베타인이 PHMG 검출 원인이라면 산술적으로 함량이 약 0.466-0.6% 정도 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다만, 환경부는 AK켐텍의 자체 조사결과는 객관성이 결여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AK켐텍이 민원을 제기해 환경부의 분석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4월 셋째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