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옥시에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인 PHMG(Polyhexamethylene Guanidine)를 공급하는데 관여한 SK케미칼 전 직원 최모씨를 구속 기소했다.
최씨는 2006년까지 SK케미칼에서 근무하며 PHMG 연구개발(R&D)에 관여했고 이후 SK케미칼 퇴직자들이 설립해 만든 CDI 연구소장으로 옮겼으며, SK케미칼이 옥시 측에게 PHMG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물질의 유해성이나 흡입 위험성을 사전에 알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알리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옥시가 PHMG를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사용하도록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CDI는 SK케미칼이 PHMG를 옥시 측에게 넘길 때 중간도매상 역할을 했다. 
앞서 최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법원은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현재까지의 수사진행 경과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SK케미칼은 2016년 옥시 등을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 당시 PHMG 원료 공급과 관련해 중간도매상에 판매했을 뿐 원료의 사용 용도를 모른다는 논리로 기소를 피한 바 있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최씨의 역할을 규명해 SK케미칼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한편,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 주무부처인 환경부 공무원으로부터 가습기 살균제 피해 관련 내부 자료를 건네받았다는 유착 의혹에 휩싸인 상태이며, 검찰은 애경산업이 가습기 살균제 진상 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로비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6월7일 50대 브로커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해당 브로커는 과거 국회 보좌관 출신으로 애경 측으로부터 6000만원을 받고 2018년 하반기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상대로 가습기 살균제 사태 무마를 위한 접촉에 나선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