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삼성SDI가 최근 급성장하는 오스트레일리아 에너지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전력난 해결을 위해 태양광 발전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2018년 4월 기준 7GW 수준인 태양광 발전 용량이 연말까지 2배 가량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남동부 New South Wales와 북동부 Queensland에서 대규모 태양광 팜(Farm)이 조성되고 있어 지속적인 투자 열풍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화학, 삼성SDI 등 2차전지 생산기업들이 오스트레일리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LG화학은 오스트레일리아 에너지기업 AGL이 진행하는 가상발전소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3월에는 자체 ESS(Energy Storage System) 브랜드 「레수(Resu)」를 설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가상발전소란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와 ESS 등에 분산된 전원을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시스템을 가리키며, AGL은 3월부터 오스트레일리아 남부에서 태양광 발전설비를 보유한 1000가구에 가상발전소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LG화학은 2017년 1-9월 ESS용 배터리 공급실적이 710MW로 전년동기대비 127% 급성장했으며 글로벌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SDI는 미국 테슬라(Tesla)가 오스트레일리아 남부에 건설하고 있는 100MW급 세계 최대규모 ESS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전기자동차(EV) 사업에서 일본 파나소닉(Panasonic)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으나 ESS용 배터리는 삼성SDI를 선택해 주목된다.
시장 관계자는 “테슬라가 삼성SDI를 선택한 것은 배터리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역량 때문”이라며 “테슬라는 미국에서 배터리를 조립해 오스트레일리아에 최종제품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전체 에너지의 2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어 앞으로도 국내기업의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