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6일 국제유가는 이란의 핵합의 수정안 거부발언, 베네주엘라의 석유 생산량 감소 및 추가제재 우려, 중국 등 아시아의 원유 수입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8.19달러로 전일대비 0.14달러 상승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역시 0.74달러 올라 74.7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0.27달러 상승하며 70.60달러를 형성했다.

4월26일 국제유가는 이란이 핵합의 수정안을 거부하는 발언을 함에 따라 상승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수석보좌관인 Ali Akbar Velayati는 “기존의 핵합의를 수정할 수 없으며 만약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핵합의에서 탈퇴한다면 이란도 나갈 것”이라며 “국익에 이익이 되지 않는 핵합의는 거부한다”고 발언했다.
미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한, 주변국 개입 금지 등을 포함해 핵합의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이란은 시리아, 예멘, 이라크 등 주변국에 영향을 끼칠 의도가 없다고 언급하고 있다.
베네주엘라의 석유 생산량 감소 및 추가제재 우려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Tradition Energy의 분석가 Gene McGillan은 이란에 대한 제재 가능성 뿐만 아니라 베네주엘라에 대한 제재 우려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네주엘라는 경제위기 및 정치불안으로 최근 2년 동안 석유 생산량이 40% 감소했으며 4월 초 유럽연합(EU)이 베네주엘라의 민주주의가 훼손됐다고 판단되면 추가제재를 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원유 수입량 증가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아시아는 4월 원유 수입량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은 900만배럴로 세계 원유 수요의 10% 수준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미국 달러화 강세는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1.56으로 전일대비 0.43% 상승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