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정유기업 가운데 연구개발(R&D)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K이노베이션은 주요 정유 4사 가운데 매출 대비 R&D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특허·실용신안 건수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국내 등록한 특허·실용신안은 2016년 53건에서 2017년 76건으로 43% 증가했다.
정유기업의 국내 등록 특허·실용신안 건수는 SK이노베이션이 76건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GS칼텍스 11건, 현대오일뱅크 3건이 뒤를 잇고 있고 S-Oil은 0건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의 특허·실용신안 활동은 매년 강화한 R&D 투자 활성화가 밑받침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R&D 비용은 2017년 2003억원으로 2016년의 1482억원에 비해 521억원, 35%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비중도 0.37%에서 0.43%로 0.06%포인트 올랐다.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등 다른 정유기업들이 모두 R&D 비중을 줄인 상황에서 홀로 상승해 주목된다.
GS칼텍스는 R&D 비용이 556억원으로 40억원, 7% 가량 감소했으며 매출액 대비 비중도 0.25%에서 0.19%로 0.06%포인트 감소했다.
S-Oil은 2016년 2건의 특허·실용신안을 등록했지만 2017년 1건도 추진하지 못했으며 R&D 비용은 164억원으로 2억원, 1% 소폭 늘었지만 매출액 대비 비중은 0.1%에서 0.08%로 0.02%포인트 떨어졌다.
현대오일뱅크는 R&D 투자액이 50억원으로 4억원, 9% 증가했으나 매출액 대비 비중은 0.041%에서 0.036%로 떨어졌다.
현대오일뱅크는 R&D 투자액과 매출액 대비 비중 모두 정유기업 가운데 가장 낮았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말 기준 국내외 총 1852건의 특허를 보유했으며 1685건은 출원 상태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보유특허는 석유, 윤활유, 석유화학, 폴리머, 그린에너지, 배터리, 신소재 등에 관한 것으로 주력제품에 사용하거나 향후 자사 핵심기능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사업보호 역할 뿐만 아니라 경쟁기업 견제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