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이 EP(Engineering Plastic)를 필두로 화학 사업에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화학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김윤 회장의 의지 영향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화학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스페셜티제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윤 회장은 4월 말 중국 Shanghai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플래스틱 및 고무 산업 국제박람회인 차이나플라스 2018을 직접 찾으며 화학 사업을 주축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삼양그룹은 화학 사업에서 PC(Polycarbonate) 등 EP를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BPA(Bisphenol-A)를 생산하는 삼양이노켐, PC를 생산하는 삼양화성, 컴파운드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삼양사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현재 삼양사의 화학 사업 매출은 그룹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삼양그룹은 2020년까지 현재 약 1조9000억원 수준의 화학 사업 매출을 2조5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룹의 전체 매출 목표는 5조5000억원으로 책정했다.
화학 사업 성장전략의 핵심은 M&A 등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로기존 사업 분야 뿐만 아니라 유망사업에서도 M&A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2016년에는 LFT(장섬유 열가소성 수지) 제조기술을 보유한 크리켐을 인수해 복합소재 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했으며, 2017년 말에는 고기능성 화학소재 생산기업인 KCI의 지분 44.2%를 인수했다.
KCI는 샴푸, 린스를 제조할 때 고급 첨가물로 사용되는 폴리머, 계면활성제 등을 천연 베이스 원료를 활용해 제조하고 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크리켐 인수를 통해 기존에 화학 포트폴리오에는 없던 복합소재 사업에 진출했고, KCI 지분 인수는 KCI의 고객사인 P&G 등 글로벌기업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M&A를 통해 신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