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중국에서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셀 생산을 시작한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Jiangsu의 Cangzhou를 EV용 배터리셀 공장 후보지로 낙점하고 이르면 2018년 안에 건설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 삼성SDI와 달리 중국에 배터리셀 공장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으나 2020년 중국 정부의 EV 배터리 보조금 제도가 종료될 것을 대비해 최근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Beijing, Sichuan 등도 검토했으나 현지 합작기업인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의 생산기지가 소재한 Cangzhou를 가장 유력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2013년 말부터 BAIC와의 현지 합작법인인 BESK테크놀로지를 통해 배터리팩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배터리셀 생산에서도 BAIC와 협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신규공장의 생산능력은 중국 정부가 EV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에 요구하는 8GWh 내외로 정할 가능성이 높아 완공 시 전체 생산능력이 최대 20GWh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서산에서 3.9GWh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9월 7호 라인을 완공하면 4.7GWh 체제를 갖추게 된다.
3월 착공한 7.5GWh급 헝가리 공장은 2022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 가운데 후발주자였으나 계획대로 중국공장을 건설하게 된다면 LG화학, 삼성SDI처럼 중국에서 배터리 제조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돼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Nanjing에서, 삼성SDI는 Xian에서 배터리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3사는 또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가 헝가리, LG화학은 폴란드에 배터리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등 유럽에서도 적극 경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의 EV 배터리 사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생산거점 확대 뿐만 아니라 1회 충전당 500km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를 2018년까지, 700km 가능 배터리는 2020년까지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기술 확립에도 주력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