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산 수입의존도 90% 상회 … 공업약품용 중심 수요 신장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는 공업약품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국내기업이 일본 수입시장을 장악해 주목된다.
과산화수소는 산소와 물로 분해되는 친환경적 특성을 살려 염소계 표백제 및 세정제를 대체 용도로 보급되고 있다.
종이·펄프 표백을 시작으로 나일론(Nylon) 6의 원료인 CPL(Caprolactam),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병 살균제 등 공업약품, 섬유, 식품 등에도 투입되고 있다.
섬유용은 염색을 포함한 섬유산업 생산거점이 해외로 이전함에 따라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반도체·웨이퍼 세정용은 초고순도 과산화수소가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황산, 염산, 암모니아 등과 혼합해 사용되고 있다.
일본 무기약품협회에 따르면, 일본은 2016년 과산화수소 수요가 100% 기준 18만7561톤으로 전년대비 4% 증가하며 2년 연속 플러스 신장을 기록했다. 내수는 14만9298톤으로 5%, 수출·자가소비는 3만8263톤으로 1% 증가했다.
수입은 1만5189톤으로 36% 증가했고 한국산이 1만4148톤으로 38% 늘었다.
수출은 1만8298톤으로 21% 줄었으며 타이완 수출이 9304톤으로 21% 감소한 반면 싱가폴 수출은 5822톤으로 4% 증가했다.
출하비중이 32%에 달하는 종이·펄프용 출하량은 6만35톤으로 1% 줄었으며 2007년 10만2000톤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5년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 감소세를 계속하고 있다.
가정용 티슈페이퍼, 롤티슈, 키친타올용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인터넷 판매 확대에 따라 판지용 수요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서적, 잡지, 신문 등의 페이퍼리스(Paperless)화로 종이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무산소 표백으로 고농도 과산화수소와 황산을 활용한 시스템이 보급되고 있다.
섬유용 수요는 6151톤으로 정체상태를 나타냈으나 전체의 44%를 차지한 공업약품용은 8만2884톤으로 10% 증가해 호조를 유지했다.
PET병 살균용을 중심으로 각종 공업용이 신장함과 동시에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초고층 아파트 건설이 늘어남에 따라 토양 정화 및 폐액 처리 등 환경 관련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출·자가소비는 스마트폰, 자동차용을 중심으로 반도체 관련용도가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
공업약품은 탄산나트륨과의 부가화합물을 활용해 의류 표백 등에 사용하는 과탄산나트륨, 농약 및 오염토양 처리제 등에 투입되는 과산화칼슘 등이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2017년 4-9월에는 과산화수소 출하량이 9만283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 감소한 가운데 내수가 7만4371톤으로 1%, 수출·자가소비가 1만8459톤으로 3% 줄었다.
종이·펄프용은 페이퍼리스화가 계속됨에 따라 2만8167톤으로 5%, 섬유용은 2922톤으로 6%, 기타는 140톤으로 5% 감소했다. 반면, 공업약품용은 4만3142톤으로 2% 증가했다.
수입량은 9977톤으로 51% 급증했으며, 특히 한국산이 9571톤으로 57% 늘어났다.
수출량은 1만554톤으로 36% 증가한 가운데 타이완 수출이 5049톤으로 36%, 싱가폴 수출이 3018톤으로 10% 늘어났다.
표, 그래프: <일본의 과산화수소 생산능력(2017), 일본의 과산화수소 출하동향>
<화학저널 2018년 5월 14·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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