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K(Methyl Ethyl Ketone)는 아시아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MEK 가격은 원래 톤당 1000달러 이하 수준을 나타냈으나 2017년 2월 유럽에서 발생한 설비 트러블 영향으로 1000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유럽, 미국 수요기업들이 유럽산 조달에 난항을 겪으며 아시아산 조달을 확대함에 따라 상승세가 지속됐고 7월에는 유럽에서 플랜트 화재 영향으로 아시아산 수입을 대폭 확대해 9월 1200달러대까지 급등했다.
겨울철에는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영향으로 아시아산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수입포지션인 한국이 일본의 정기보수 일정을 염두에 두고 구매를 확대함에 따라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져 12월 1600달러를 돌파했다.
2018년 들어서도 가격 상승세가 계속됐으나 3월 들어 1400-1500달러 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중국의 환경규제가 다소 완화돼 공급량이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구정 연휴 이후 수요 신장세가 둔화돼 재고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유럽에서도 주요기업들이 설비 가동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유럽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 수요기업들도 최근 몇개월 동안 물량을 적정 수준 확보해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
다만, 아시아 가격이 또다시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Maruzen Petrochemical이 5월 초부터 6월 말까지, JXTG에너지는 8월 초부터 9월 말까지, Idemitsu Kosan은 9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정기보수를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인디아에 주로 수출하고 있는 타이완 12만톤 플랜트도 여름철 정기보수를 계획하고 있어 수급이 더 타이트해진다면 가격도 다시 상승세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