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아부다비가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함에 따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부다비 국영 석유기업 ADNOC의 술탄 아메드 알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5월13일(현지시간) 정유‧석유화학 대형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ADNOC는 앞으로 5년 동안 450억달러 상당을 투자해 다운스트림 분야 사업을 확대하며 Ruwais 정유·석유화학단지를 세계 최대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석유정제능력은 2025년까지 60만배럴로 늘리고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은 1440만톤으로 2016년에 비해 3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ADNOC의 계획은 1만5000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UAE(아랍에미레이트)의 GDP(국내총생산) 성장에 1% 가량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부다비를 포함한 중동 산유국들은 원유 생산과 단순 정제를 넘어 종합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함으로써 원유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내고자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산업부가 UAE 다운스트림 투자포럼에 민관합동사절단을 파견해 아부다비 에너지부 차관, UAE 연방경제부 차관, ADNOC 다운스트림 총괄부사장 등 고위급 인사 면담 등을 진행함으로써 국내기업의 프로젝트 수주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민관합동사절단은 석유공사, GS에너지, GS칼텍스,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GS건설, 현대건설, 현대ENG, 대우건설, SK건설, 삼보건설, 삼성ENG, 코트라(KOTRA), 플랜트협회 관계자 등 40여명으로 구성됐다.
건설업은 아부다비 프로젝트의 추진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석유화학기업들은 해당지역에 직접 투자하지 않는 이상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중동산 석유화학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대거 풀려 가격경쟁이 더욱 심화돼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