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부틸(Butyl Acetate)은 3년 반만에 최고가를 갱신했다.
아시아 초산부틸 가격은 2018년 2월 톤당 1050달러를 형성한 후 3월 중순 50달러 가량 급등했고 5월에도 1100달러대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료 초산(Acetic Acid), 부탄올(Butanol)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일본 KH Neochem이 정기보수를 실시하면서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져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판단된다.
초산부틸은 2017년 여름까지 700-800달러 수준을 형성했으나 원료가격 급등 영향으로 9월 900달러대로 올라섰으며 겨울철에도 중국 환경규제에 따라 원료가격이 계속 강세를 나타내 함께 상승했다.
2018년에는 3월 1100달러대를 돌파하며 2014년 12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초산은 중국 환경규제로 공급량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미국산 역시 공급차질이 심화되며 유럽 수요기업들이 아시아산 도입을 본격화함에 따라 수급이 타이트해져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부탄올은 원료 프로필렌(Propylene) 강세 영향으로 상승하고 있다.
초산부틸 자체도 아시아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
생산기업들이 초산에틸(Ethyl Acetate) 생산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은 수입상사가 2017년 가을 글로벌 가격 상승세를 이유로 kg당 20엔 이상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나섰으며, 수입가격 급등을 우려해 수요기업들이 일본산 조달비중을 확대함에 따라 일본산 역시 수급타이트가 심화돼 공급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추진했다.
2017년 11월 KH Neochem, Daicel이 20엔씩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으며 2018년 1월 추가 인상안을 통해 KH Neochem이 총 30엔, Daicel이 40엔을 상승했다.
KH Neochem이 3월부터 4월까지 정기보수를 실시하며 수급타이트는 계속되고 있다.
또 4월부터 중국산에 대한 특혜관세 제외조치가 실시되며 3.7% 관세가 부과됐으며 일본은 수입제품에서 중국산이 90%를 차지하고 있어 영향이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환율 상황과 아시아 가격 급등세를 고려하면 관세 부과분, 원료가격 상승까지 감안해 또 인상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은 초산부틸 수입이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7년 수입량은 5965톤으로 전년대비 33.4% 줄어들었으며 2010년 이래 처음으로 5000톤대를 기록했다.
아시아 가격 급등이 수입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