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9일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영향, 감산 참여국의 생산 확대 가능성, 미국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5.07달러로 전일대비 0.78달러 하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26달러 하락하며 75.0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10달러 상승하며 72.07달러를 형성했다.

6월19일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하락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월15일 수입규모가 총 5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고, 중국이 보복관세 부과로 맞대응하며 양국 사이의 무역분쟁이 심화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양국의 무역분쟁이 세계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중장기적으로 석유 수요 증가세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감산 참여국의 생산 확대 가능성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 Alexander Novak 에너지부 장관은 6월22-23일 개최되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정기총회에서 OPEC 회원국들과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150만배럴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제재로 수출 감소가 불가피한 이란 등이 감산 완화에 반대하고 있어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강세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5.09로 전일대비 0.30% 상승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추정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로이터(Reuters)는 미국 원유 재고가 6월 둘째주 전주대비 190만배럴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원유 재고는 6월 첫째조 4억3200만배럴을 기록한 바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