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대표 오스만 알 감디)이 2500억원 상당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S-Oil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7월 초 2500억원 무보증사채를 발행하며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3년과 5년 채권만기로 각각 1000억원씩 발행하고 7년 만기로 5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6월25일 실시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권면총액, 모집 또는 매출총액, 발행수익율, 연리이자율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S-Oil은 발행자금을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 공사비용과 자재 구매대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S-Oil은 2014년부터 단일 프로젝트로 사상 최대규모인 4조7890억원을 투입해 잔사유를 프로필렌(Propylene),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전환하는 RUC(Residue Upgrading Complex)와 PP(Polypropylene) 40만톤 및 PO(Propylene Oxide) 30만톤 생산을 위한 ODC(Olefin Downstream Complex)를 건설했다.
2018년 4월 완공 후 시험가동 중이며 하반기 상업가동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S-Oil은 탄탄한 재무구조와 우량한 신용도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8년 1/4분기 말 부채비율이 146.2%로 재무안정성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신용등급을 각각 AA+(안정적)로 기록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금리인상 움직임에 앞서 대규모 채권 발행에 나서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S-Oil은 RUC & ODC 프로젝트 가동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과 높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충분히 투자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유 사업 특성상 환율, 국제유가 변동의 위험성에 노출돼 있는 점은 변수로 지적된다.
매출의 55%가 수출에서 발생해 환율이 10% 상승하면 세후이익 1500억원이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제조코스트에서 원유 비중이 70% 이상 차지해 국제유가 상승 움직임에 최근 마진 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