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김철‧박만훈)이 자동차부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K케미칼은 자회사인 PPS(Polyphenylene Sulfide) 전문기업 이니츠가 자동차부품 시장에 진출한다고 6월25일 밝혔다.
진출 분야는 자동차 램프로, 자동차용 램프 부품은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는 가혹한 개발 조건 탓에 유수의 글로벌 부품 생산기업들도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니츠는 자체 개발한 가스 저감기술이 적용된 자동차용 PPS를 앞세워 기존 자동차 램프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램프안개(Lamp Haze)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램프안개는 플래스틱 부품에서 발생한 가스가 부품 내벽에 흡착돼 뿌옇게 착색되는 현상으로 자동차의 배광성능을 떨어뜨려 야간주행 시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자동차의 성능과 품질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니츠는 램프안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모비스와 손잡고 신소재 개발에 착수했으며 자동차 램프용 PPS 신규 그레이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소재 강화를 위해 유리섬유와 고분자 첨가제를 적용해 다양한 조건을 충족하면서도 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신소재로 완성했으며 기존 PPS와는 다른 친환경 공법으로 가스, 불순물이 적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내열성, 내습성 등 주요평가 항목을 통과했으며, 특히 챔버 속에 신소재 램프를 넣고 72시간 연속으로 점등을 반복하는 가혹환경 시험을 통해 가스(Haze) 발생여부를 검증하고 소재의 신뢰도를 최종 확인받았다.
현대모비스는 램프안개 문제의 일괄적 해결을 위해 새로 개발한 PPS 신소재를 자사 자동차 헤드램프 전체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김효경 이니츠 대표는 “세계 최초로 무염소 PPS를 개발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질적인 자동차 램프안개 문제를 해결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신소재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부품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니츠는 2013년 세계 최초로 무염소 PPS 기술을 개발했으며 새롭게 개발 및 적용한 가스 저감기술 역시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이니츠는 신소재 적용을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자동차 램프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램프가 자동차의 외관 디자인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감성부품인 만큼 안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이니츠 PPS는 글로벌 부품 소재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니츠와 현대모비스는 양사 공동으로 국내외 특허 출원도 진행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