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고기능 RO(역삼투압) 분리막 제조기술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자연적으로 공급 가능한 수자원이 한정된 반면 인구증가 등으로 수요는 급증하며 물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구 수자원의 97%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해수를 담수화해 사용하는 해수담수화 RO 플랜트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수의 수질을 좌우하는 RO 분리막은 염 제거율을 높이면 투과유량이 줄어들고, 투과유량을 늘리면 반대로 염 제거율이 높아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LG화학 신정규 연구위원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고염/보론 제거율을 달성할 수 있는 역삼투 분리막 기술을 개발‧상용화했으며 고기능 RO 분리막 제조기술 국산화 및 해수담수화 플랜트 효율 극대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7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정규 연구위원은 분리막의 활성층 공극을 제어할 수 있는 나노소재 개발을 통해 염 제거율과 투과유량 성능을 모두 확보 가능한 해담수용 RO 분리막을 개발했다.
높은 염 제거율은 동일한 에너지 소비 기준에서 고수질의 물 생산을 가능하게 하며 높은 투과유량은 정유량 운전이 기본인 RO 플랜트의 에너지 저감에 있어 중요한 성능 지표이기 때문에 향상시킴으로써 플랜트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나노소재와 더불어 자체 개발한 붕소(B) 제거용 핵심 소재는 해수담수용 RO에서 세계적 수준인 95% 붕소 제거기능을 지닌 신제품 개발을 가능하게 했으며 원천 특허를 확보함으로써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의 초석을 구축했다.
신정규 연구위원이 구축한 기술은 세계에서도 인정받았다.
LG화학은 해당 기술을 활용해 중동 오만 Sohar의 일일 25만톤 프로젝트와 이집트 30만톤 프로젝트 등 중동지역 해수담수화 중대형 프로젝트 4건을 잇따라 수주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