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자체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북미법인은 2017년 설립한 개방형 혁신센터 현대크래들을 통해 미국 전고체 배터리 개발기업인 Ionic Materials에 투자하게 됐다고 7월10일 밝혔다.
투자규모 및 목적은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Ionic Materials이 주로 기존 LiB(리튬이온배터리)에 사용하는 액체 전해질을 대체하기 위한 고체 전해질 폴리머를 개발하고 있는 만큼 배터리 개발에 직접 나서기 위한 포석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EV 차종에 LG화학 등 국내기업의 배터리를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소규모 배터리 개발기업에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미루어 최근 차세대 배터리로 각광받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Ionic Materials은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프랑스 Total과 Renault, 일본 닛산(Nissan), Mitsubishi 등이 투자해 설립했다.
자동차기업들은 최근 LiB의 단점을 보완하는 차세대 배터리로 알려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요타자동차(Toyota Motors)는 2022년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직접 개발하고 상용화할 계획이며, 피스커(Fisker) 역시 2020년 초반 양산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혼다(Honda), 닛산, BMW, 폭스바겐(Volkswagen)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서고 았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