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베이(Solvay)는 군산 소재 실리카(Silica) 공장의 방사능 노출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인천 소재 솔베이 실리카 공장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검출됨에 따라 설계가 비슷한 군산공장도 방사능 노출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공장에서는 철거를 완료한 고철에서 연간 방사능 기준치 1mSv(밀리시버트) 이상인 최고 61배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솔베이실리카코리아 관계자는 “실리카 원료로 사용하는 천연 모래는 자연 발생 우라늄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며 “자연 발생한 방사성 물질들이 여과장비 또는 생산용기의 내부 표면의 일부 위치에 축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 부산물이 침전된 설비의 대부분에서 일반인 연간 허용기준치 1000µSv(=1mSv)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설비에 인접해 150-500시간 노출돼야 한다”며 “공장 근무자들의 영향은 무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도 솔베이 인천공장 철거 고철에서 공정부산물이 등록 농도기준(1Bg/g)을 초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방사선량률은 자연준위 수준으로 평가되고 농도분석 결과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비공개 사항이라며 공개를 거부했다.
인천공장의 방사능 검출 소식이 전해지며 군산 환경단체 등은 똑같은 설계로 건설된 군산 실리카 공장 역시 향후 방사능 검출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며 근로자는 물론 시민들이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모니터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솔베이는 2016년 군산 새만금산업단지에 실리카 8만톤 공장을 건설한 바 있다.
솔베이실리카코리아 관계자는 “2018년 초 군산공장에서 내부인력 및 외부 전문기업을 통해 2회에 걸쳐 방사능 수치를 측정한 결과 모두 정상으로 밝혀졌다”며 “방사능 수준에 대해 정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수행하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