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스틱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며 대안으로 바이오 플래스틱이 주목받고 있다.
해마다 4억6000만톤이나 생산되는 플래스틱은 대부분 쓰레기통으로 가지만 자연분해되는데 수백년이 걸려 폐기물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이 플래스틱과의 전쟁에 나섰으며 편리한 플래스틱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친환경적인 소비를 지향하기 위해 바이오 플래스틱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 미세 플래스틱이 인간에게 직접적인 악영향을 야기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바이오 플래스틱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플래스틱이 쪼개지거나 생산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5mm 미만의 미세 플래스틱은 바다에서 물고기의 입 속으로 들어가고 먹이사슬을 통해 육류나 채소에까지 옮겨져 식탁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 비닐봉투부터 1회용 빨대 등 생활 속 플래스틱을 줄이자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플래스틱 자체를 친환경 원료로 바꾸려는 움직임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 플래스틱 시장은 전체 플래스틱 시장의 2%를 차지해 성장 가능성이 높으며 2017년 글로벌 생산능력이 460만톤 가량으로 2022년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연평균 10% 수준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코카콜라, 펩시, 네슬레 등 포장재가 중요한 식음료 생산기업부터 로레알, 유니레버, 레고 등 소비재 생산기업들이 특히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국내 화학기업들도 바이오 플래스틱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이미 적용되고 있는 소재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케미칼은 PLA(Polylactic Acid)를 개발해 2017년 3D프린터용 소재로 선보였으며, 코폴리에스터 에코젠 또한 석유와 바이오매스를 혼합해 만든 소재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SK케미칼은 최근 PLA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옥수수로 원사를 뽑아 만드는 친환경 섬유와 사탕수수에서 에탄올(Ethanol)을 추출해 만드는 친환경 원사 등 개발을 마쳤다.
사탕수수 기반 원사로 만든 자동차 매트 등은 전기자동차(EV), 수소자동차 등에 공급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2년 국내 최초로 사탕수수 등 식물자원에서 추출된 바이오 EG(Ethylene Glycol)을 원료로 바이오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생산에 성공했고, PLA 컴파운드도 개발해 3D프린터용 필라먼트와 유아용 식기소재로 판매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