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0일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공급조절 시사, 미국 달러화 약세, 미국 원유 시추리그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70.46달러로 전일대비 1.00달러 상승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49달러 올라 73.0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11달러 상승하며 71.52달러를 형성했다.

7월20일 국제유가는 사우디가 공급조절을 시사함에 따라 상승했다.
Al-Ama 사우디 OPEC(석유수출국기구) 주재 관리인은 “사우디의 생산 정책 목표는 수요 충족에 있다”면서 “공급초과를 유발하는데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급량 조절을 위해 8월 원유 수출량을 7월보다 10만배럴 줄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Fed)의 금리인상 정책을 비판하면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4.46으로 전일대비 0.73%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EU(유럽연합)가 통화가치를 조작하고 이자율을 낮추고 있는 반면 미국은 이자율을 올리면서 달러화가 강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 감소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미국 원유 시추리그 수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7월20일 기준 858기로 전주대비 5기 감소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는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중국에 대한 관세부과 공세를 지속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