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경규제에 NEV 보급 겹쳐 …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급등
화학저널 2018.08.13
희토류 가격에 대한 등락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강세 장기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국광물자원공사는 미국-중국 무역전쟁으로 미국이 중국산 수입을 줄이면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희토류는 중국 정부가 2017년 6월부터 대대적으로 환경규제를 시행함에 따라 내몽골 자치구 등 일부 지역의 제련공장 가동이 중단돼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특히, 고기능 자석에 사용하는 네오디뮴(Neodymium)을 중심으로 국제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이 신재생에너지 자동차(NEV) 보급을 확대하면 모터 자석용 수요가 신장할 수밖에 없어 중국의 가동제한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상승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희토류는 2017년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를 통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지방 공장의 단속을 강화하자 채굴 및 가동중단 조치를 받은 곳이 속출하며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
동시에 중국 정부가 NEV 보급 정책을 추진하면서 고기능 자석 용도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해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가격은 2017년 3년만에 최고치를 형성했다.
중국기업들은 수출가격 상승 수혜를 누리기 위해 판매를 자제해왔으나 2017년 가을 다시 하락함으로써 타격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미국, 유럽 수요기업들이 2011년 중국 정부의 수출규제로 시황이 급등했을 때 경험을 살려 오스트레일리아 등 다른 국가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조달처를 다양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국들의 움직임이 중국에게 가격인하 압박으로 작용해 2018년에는 수급이 타이트함에도 불구하고 더이상 수출가격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6월 들어 중국 정부가 전국 화학공장을 대상으로 환경규제 2단계 시행에 나섰고 희토류 분리 및 정제공장이 소재하고 있는 내몽골 자치구가 대상에 포함됨으로써 일부 생산기업이 가동을 완전 중단해 다시 수급타이트가 심화되고 있으며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Praseodymium)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에서는 NEV용 자석 수요가 계속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단기적으로도 구매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이 환경규제 강화 정책을 언제까지 계속할지 예측할 수 없어 한동안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 미국-중국 무역전쟁이 발발하면서 미국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중국산에 리튬, 코발트 등 전기자동차 배터리 원료가 포함되면서 당분간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최근 발표한 미국-중국 무역전쟁에 따른 비철금속 시장 영향 보고서에서 “세계 무역규모 축소 및 경기위축 우려로 원자재 시장이 하방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물공사에 따르면, 미국이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제품에 부과하기로 한 10% 추가 관세 대상에 광산물과 동, 니켈, 아연, 코발트, 리튬, 희토류 등 주요 금속제품이 포함됐다.
광물공사는 “추가관세 부과대상에 광산물과 금속제품이 포함돼 상당기간 비철금속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원료인 리튬, 코발트와 첨단산업 원료인 희토류는 미국의 중국산 수입비중이 높아 10%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하는 9월 초까지는 불확실성에 따른 하방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발트 가격은 4월3일 톤당 9만3250달러에서 7월11일 7만500달러로 3개월 만에 24% 이상 하락했고, 탄산리튬도 31% 급락했다.
2017년 미국의 중국산 비철금속 광산물 수입액은 5400만달러로 전체 비철광물 수입액의 2.0%에 불과했다.
그러나 미국은 전체 리튬 수입액의 8.4%(900만달러), 코발트금속 수입액의 15.3%(1억1000만달러)를 중국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희토류는 중국산 수입액이 7600만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53.1%에 달했다.
<강윤화 선임기자>
표, 그래프: <희토류 가격동향, 미국의 중국산 비철금속 수입현황(2017)>
<화학저널 2018년 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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