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2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이란과 미국의 갈등 심화,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7.86달러로 전일대비 2.02달러 급등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2.15달러 올라 74.7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싱가폴 Hari Raya Haji 휴일로 거래되지 않았다.

8월22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로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8월 셋째주 원유 재고가 4억800만배럴로 전주대비 58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15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전망치를 훨씬 상회하는 감소폭을 나타냈다.
정제가동률이 98.1%로 1999년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재고 감소가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란과 미국의 갈등 심화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이란의 성직자인 Ayatollah Ali Khamenei는 “미국이 이란에 전쟁을 걸어온다면 대가는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이란을 공격한다면 미국은 물론 이스라엘 등 중동지역 국가 중에서도 미국 우방을 표적으로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John Bolton 보좌관이 미국이 이란에 경제제재 이상의 최대 압력을 가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5.15로 전일대비 0.12% 하락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Fed)의 금리 인상과 달러화 강세를 비판함에 따라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반면, 미국-중국 무역협상에 대한 낮은 기대감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과 중국이 8월22-23일 차관급 무역회담을 재개하나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