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약 개발 및 재생의료 강화 … M&A 통해 신규사업 육성
일본 화학기업들은 경기변동에 좌우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헬스케어 사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제약기업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화학기업은 사업규모 및 전체 영업이익에서 헬스케어 관련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8년에는 약가 인하 및 제도 개혁의 영향으로 수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신약 및 재생의료 개발, 인수합병(M&A) 전략, 신사업 창출 등 장기적인 성장전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Mitsubishi Chemical(MCH)과 Sumitomo Chemical(SCC)은 헬스케어 관련 영업이익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MCH는 Mitsubishi Tanabe Pharma의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LS) 치료제 Radicava가 2017년 5월 미국에서 승인됨에 따라 판매가 급증했으나 미국 사업비용이 늘어 2017년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2018년에도 약가 인하의 영향으로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CC는 의약품, 농약을 비롯한 건강·농업 관련분야를 생명과학 사업으로 설정하고, 특히 Dainippon Sumitomo Pharma가 공급하는 항정신병 치료제 Latuda의 미국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매출액이 1700억엔 이상에 달하고 있다.
2018년에는 Latuda와 함께 농약 해외공급 확대, 사료첨가물인 메티오닌(Methionine) 생산능력 확대 및 가격 회복이 수익 신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sahi Kasei Chemicals(AKC)과 테이진(Teijin)도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AKC는 2012년 인수한 미국 Zoltek Medical의 착용형 자동제세동기를 비롯한 중환자 치료 사업이 이익을 견인하고 있다.
2018년에는 약가 개정 및 제네릭 의약품의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하나 중환자 치료 사업은 엔화 강세의 영향을 흡수함으로써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이진은 적자를 기록하던 미국 주택의료 사업에서 철수함으로써 수익이 개선되고 있고, 2017년에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 도출에 따른 일시금 등이 이익 증가에 기여했으며 2018년에는 통풍 치료제 Feburic 등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itsui Chemicals(MCC), 후지필름홀딩스(Fujifilm Holdings), 가네카(Kaneka)도 헬스케어 관련사업의 영업이익이 100억엔 수준으로 성장했다.
특히, 후지필름홀딩스가 헬스케어 사업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후지필름홀딩스는 최근 후지케미칼(Fuji Chemical)을 100% 자회사로 편입할 방침이라고 발표했으며 Takeda Pharmaceutical의 자회사 Wako Pure Chemical, JXTG Holdings의 배지 사업을 인수해 신약 개발부터 바이오 의약품 제조, 재생의료, 시약 등으로 광범위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재생의료 분야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MCH는 급성 심근경색 치료를 목적으로 줄기세포 임상시험을 시작했으며 Dainippon Sumitomo Pharma는 2018년 타인의 iPS세포(유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능성 줄기세포의 대량 배양에 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가네카도 세포배양 설비를 제안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위탁제조에 대한 투자도 두드러지고 있다.
후지필름홀딩스, 가네카는 유럽 및 미국 생산을 강화하고 있으며, SCC는 핵산(Nucleic Acid) 의약품 위탁제조를 추진하고 있다.
표, 그래프: <일본 화학 메이저의 헬스케어 관련사업 영업실적>
<화학저널 2018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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