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3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8월 생산량 증가, 신흥국 경제위기 및 무역분쟁 등 수요 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8.59달러로 전일대비 1.78달러 급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1.56달러 떨어져 78.1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0.25달러 하락하며 77.20달러를 형성했다.

9월13일 국제유가는 OPEC의 생산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 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OPEC은 8월 원유 생산량이 3263만배럴로 전월대비 42만배럴 증가했다.
최근 2년 사이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낸 것으로, 미국의 경제제재로 이란산 공급이 차질을 빚었지만 리비아, 이라크, 나이지리아, 사우디 등 15개국이 생산량을 확대하며 전체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란은 8월 원유 생산량이 363만배럴로 15만배럴, 원유 수출량은 190만배럴로 28만배럴 줄어들었다.
원유 수요 둔화 우려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IEA는 앞으로 3개월 동안 글로벌 석유 수요가 1억배럴을 초과하지만 신흥국 경제위기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IEA에 따르면, 글로벌 석유 수요는 4/4분기 1억300만배럴을 기록하나 2019년 1/4분기에는 9927만배럴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에 비해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나타내며 원유 수입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무역분쟁도 석유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재개에 대해 “합의에 대한 압박을 받는 국가는 중국”이라며 “미국이 아니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예고한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부과안 의견수렴 절차를 마무리했으나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미국의 주간 원유 생산량 감소 및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9월 첫째주 원유 생산량은 1090만배럴로 전주대비 10만배럴 감소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4.54로 전일대비 0.27% 하락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