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센트럴글래스(Central Glass)가 HFO(Hydrofluoroolefin)계 발포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센트럴글래스는 얼마 전부터 일본에서 프랑스 아케마(Arkema)의 HFO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하니웰(Honeywell)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을 맡기던 수준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력 용도인 발포제 분야에서는 기존HFC(Hydrofluorocarbon)-245fa로 구축한 판로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불연성을 살려 터보 냉동기의 냉매 용도도 개척할 예정이며 이르면 2018년 하반기 채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센트럴글래스는 2017년 7월 아케마와 차세대 우레탄 발포제 HFO-1233zd(E) 관련 제휴를 맺었다.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지 않으나 아케마 생산제품을 자사 브랜드 Farane1233zd로 일본에 독점 공급할 수 있게 됐고, 아시아 수출도 아케마와 연계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일본 발포제 시장은 2020년부터 사용이 금지될 예정인 HFC-245fa를 대체하기 위한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
또 과거 프레온 프리 흐름에 맞추어 다른 발포제로 옮겨간 수요를 되돌리기 위한 움직임도 강화되고 있다.
10년 전까지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HFC-245fa가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수발포 등으로 전환돼 HFC-245fa 사용비중이 50% 이하로 축소됐다.
하지만, 수계 발포는 단열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으며 단열성이 동일한 조건 아래 두께를 20% 얇게 만들 수 있는 HFO-1233zd(E)가 주목받고 있다.
센트럴글래스는 HFO-1233zd(E)를 터보 냉동기기의 냉매용으로 주로 공급할 예정이다.
HFC-134a 대체소재로 당초 HFO-1234ze(E)가 주목받았으나 미연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터보 냉동기기는 1대당 1톤 남짓의 냉매를 사용하며 누출 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됨에 따라 불연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센트럴글래스는 그동안 HFC-134a를 취급하지 않았으나 새로운 공급제품의 특성을 살린 제안을 통해 대체수요를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하니웰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니웰은 센트럴글래스와 파트너십을 맺을 때만 해도 HFO-1233zd(E) 생산설비가 없었고 가와사키(Kawasaki)에서 OEM 생산했으나 현재는 자체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센트럴글래스는 하니웰의 OEM을 맡은 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해 공급기반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그러나 하니웰과 판로가 겹치는 부분이 많고, 하니웰은 해외에서 아케마와 경쟁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하니웰과의 제휴를 재구축하는 문제도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센트럴글래스는 현재 HFO 생산거점을 일본에 2곳 보유하고 있다.
가와사키에서 HFC-245fa와 병산하고 있으며 2017년 상업화한 야마구치(Yamaguchi)의 우베(Ube) 공장은 최신설비를 통해 HFO-1233zd(E)만 전용으로 생산하고 있다.
신제품은 기존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나 생산설비 개량 등을 통해 생산성을 효율화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