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김철)이 PPS(Polyphenylene Sulfide) 자회사 이니츠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SK케미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니츠는 2017년 첫 매출로 12억원을 기록한 뒤 2018년 상반기에는 103억원으로 급증했으나 순이익은 2017년 마이너스 38억원에서 2018년에는 상반기에만 무려 18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니츠는 SK케미칼이 2013년 일본 테이진(Teijin)과 합작한 PPS 생산기업으로 울산에 PPS 1만2000톤 플랜트를 갖추었으며, SK케미칼은 지분 66%를 보유하고 있다.
SK케미칼은 PPS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사업 본격화를 위해 이니츠 설립 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자를 지속해왔다.
2017년 말 330억원을 유상증자했으며 2018년 초에도 기존 차입금 상환과 추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60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에 또다시 참여했다.
그러나 성과 대신 영업실적 악화만 가속화되고 있어 SK케미칼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SK케미칼은 7개 자회사가 2017년 총 65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냈으나 2018년 들어 대부분 영업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니츠는 유일하게 대규모 적자를 냈고 결국 자회사 7곳의 전체 순이익도 마이너스 137억원으로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니츠는 경영 정상화까지 시일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가스 저감기술을 적용한 자동차용 PPS를 앞세워 자동차부품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등 영업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자동차용 PPS는 기존 자동차 램프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램프안개(Lamp Haze)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현대모비스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현대모비스 자동차 헤드램프 전체에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