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7일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 미국의 산유국 증산 기대, OPEC(석유수출국기구) 등 산유국 증산 논의 계획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8.91달러로 전일대비 0.08달러 하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04달러 떨어져 78.0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12달러 싱승하며 76.43달러를 형성했다.

9월17일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백악관 Larry Kudlow 국가경제위원 위원장은 약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조치가 곧 발표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미국이 산유국의 증산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 것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Rick Perry 에너지부 장관은 “사우디, 러시아, 미국이 앞으로 18개월 동안 석유 공급을 증가시킬 수 있다”면서 “예상 불가능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지만 국제유가 폭등을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일부에서 사우디의 장기적인 증산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으나 사우디와 논의 후 증산에 대한 긍정적인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미국도 송유관 증설이 완료된 이후에는 증산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PEC 등 산유국의 증산 논의 계획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러시아 Alexander Novak 에너지부 장관은 9월 알제리에서 개최될 OPEC 등 산유국 회의에서 4/4분기 석유 수급 전망과 함께 가능한 모든 증산 시나리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반면, 이란산 원유 수출 감소 및 미국의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란은 최근 3개월 동안 원유 수출량이 58만배럴 감소했으며 앞으로 5-6주 사이 미국의 제재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4.50으로 전일대비 0.45% 하락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