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대표 권용대)가 액상탄산소다 계약 갑질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카프로는 카본블랙(Carbon Black) 생산 후 발생하는 액상탄산소다를 울산 소재 중소 부산물 처리기업인 대화정밀화학에게 공급했으나 최근 계약 갱신일을 앞두고 공급가격을 톤당 2500원에서 2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후 대화정밀화학이 받아들이지 않자 계약을 끊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카프로 관계자는 “대화정밀화학과의 거래는 계약기간이 만료돼 종결됐을 뿐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한 것이 아니다”며 “거래 연장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대화정밀화학이 독점 거래처임을 내세워 일방적 요구만을 고집했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카프로 측은 대화정밀화학이 독점적 거래처의 지위를 악용해 시중가격보다 10배나 저렴한 염가의 고정가격으로 10년 이상 거래하며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카프로 관계자는 “대화정밀화학이 비합리적 공급가격으로 중간거래 이득을 취해 카프로가 손실을 입었다”면서 “거래가격 현실화를 위해 2017년 11월부터 장기간에 걸쳐 협상을 요청했으나 일방적인 입장만 고집해 계약관계가 종결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화정밀화학은 카프로 측이 주장한 협상 이야기는 사실 무근이라며 맞서고 있다.
대화정밀화학 관계자는 “카프로가 2018년 6월에야 처음으로 공급가격 인상안을 제시했다”며 “카프로가 말하는 시장가격은 액상탄산소다의 공정과정에 투입되는 비용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액상탄산소다는 가공 없이 거래처에 바로 공급할 수 없다”며 “자체기술로 개발한 공정과정과 운반비 등을 감안해 2만-3만원대에 공급해왔다”고 덧붙였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