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7일 국제유가는 이란에 대한 제재 복원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 감산 참여국의 즉각적인 증산합의 불발, 미국의 비축유 비방출 발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72.12달러로 전일대비 0.55달러 상승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38달러 올라 81.7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32달러 상승하며 80.36달러를 형성했다.

9월27일 국제유가는 이란 제재 복원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가 확산되면서 상승했다.
미국이 11월5일부터 이란 석유부문에 대한 경제제재를 실시함에 따라 조만간 글로벌 석유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제재 복원에 따른 이란의 석유 수출 감소규모가 최대 200만배럴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감산 참여국들의 증산합의 불발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급 확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OPEC(석유수출국기구), 러시아 등 주요 감산 참여국들이 즉각적이고 추가적인 공급 확대는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9월23일 진행된 공동 감산점검 위원회(JMMC)에서 사우디는 시장에 공급이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고, 러시아는 즉각적인 공급 증대는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비축유 비방출 발언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 릭 페리 에너지부 장관이 “이란에 대한 제재 복원으로 공급량이 감소하겠지만 감소폭 상쇄를 위해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다만, 이라크 등의 정정 불안이 해서돼 공급량이 증가하는 등 산유국들의 노력으로 석유 시장이 안정화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 달러화 강세는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4.99로 전일대비 0.84% 상승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