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폭스바겐(Volkwagen)과 전기자동차(EV) 배터리셀 생산을 위한 기가팩토리 건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최근 SK이노베이션과 자체 배터리셀을 생산하기 위해 기가팩토리 건설을 위한 파트너십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지 않았으나 투자규모가 수십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V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조코스트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 기술의 내제화를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앞서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사태를 겪은 이후 포괄적 EV 추진 전략인 「로드맵 E」를 발표한 바 있다.
로드맵 E는 2025년까지 그룹 브랜드를 통틀어 80종의 EV를 출시하고 이후 2030년까지 300개 차종에 적어도 하나 이상의 EV 모델을 추가한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폭스바겐은 2019년 EV 양산을 목표로 LG화학, 삼성SDI, 중국 CATL 등과 200억유로(약 26조원) 상당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배터리 공식 공급처를 LG화학으로 선정하고 LG화학과 배터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격주 단위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폭스바겐은 배터리셀 자체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허버트 디에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중장기적으로 소수의 아시아 배터리 생산기업에게만 의존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2025년까지 배터리셀 자체생산에 나설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시장 관계자는 “완성차기업이 배터리 생산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마냥 높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2019년부터 당장 EV 상용화 시대에 맞추어 배터리 생산기업의 기술을 빌리면서 동시에 배터리 제조기술 자체를 보유하려는 투트랙 전략이 본격화될 것이며 폭스바겐이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