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닛산(Nissan)에 배터리를 공급할지 주목된다.
닛산은 11월1일 개막한 대구 국제미래자동차 엑스포에서 2세대 신형 리프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차세대 모델에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프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자동차(EV)로 2010년 출시 이후 세계 누적 판매량 37만여대를 기록하며 월드 베스트셀링 EV 등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수입 EV 시장규모는 연간 200대 수준으로 아직 작지만 닛산의 신형 리프와 함께 아우디(Audi) e-트론,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의 EQC 등이 이르면 2019년 하반기 출시되면서 시장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프는 국내에서 2014년 판매 개시 이후 5년 동안 1세대 리프의 판매량이 251대에 머무르고 있다.
LG화학의 60kWh 배터리는 신형 리프의 차세대 모델 리프 e-Plus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빈센트 위넨 닛산 아시아 & 오세아니아 지역 수석 부사장은 “LG화학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규 배터리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며 “준비 과정을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한국시장에도 차세대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닛산이 최근 EV 배터리 자회사 AESC(Automotive Energy Supply)를 중국 에너지기업 인비전(Envision)에게 매각하면서 LG화학 등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이 새로운 공급처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AESC가 세계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리프에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단숨에 세계 5위로 성장한 만큼 차세대 모델에 어떠한 배터리를 탑재할지 주목되고 있다.
LG화학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Renault-Nissan Alliance)의 한축인 르노자동차(Renault)에 EV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어 유력한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