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125 등 냉매 가격이 바닥을 친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생산국인 중국에서 업스트림인 무수불산(Anhydrous Hydrofluoric Acid) 생산기업들이 수급타이트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통보함에 따라 냉매 역시 함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냉매는 최근 수요 감소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내던 상황이어서 무수불산 가격 동향에 따라서는 반등 후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판단된다.
냉매 가격은 2018년 초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로 무수불산 등 업스트림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에어컨용 성수기가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오며 거래랑이 폭증해 급등한 바 있다.
설 연휴에 들어서기 전에 R-125, R-410 등의 수급이 타이트해지며 가격이 일제히 급등했으며 4월에는 에어컨용 성수기가 종료되며 상승세가 잦아들었으나 중국 정부가 또다시 엄격한 환경규제를 실시함에 따라 다시 폭등하는 등 여름철까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8월 들어서는 냉매 성수기가 완전히 종료되며 클로로포름(Chloroform) 등 부원료 공급에 어려움을 겪은 R-22를 제외하고는 주요제품의 가격이 모두 하락 전환했다.
또 PTFE(Polytetrafluoroethylene) 등 다운스트림의 수지 및 고무 거래가 가을부터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어 연말까지는 냉매 가격이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무수불산 가격이 상승 기미를 나타냄에 따라 냉매 시황도 함께 움직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 주요 무수불산 생산기업들이 정기보수 집중, 원료 형석 공급 난항 등을 이유로 국경절을 앞둔 시점에 톤당 150-200달러 정도 인상하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으로, 대략 1900달러대에 타협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냉매 생산기업들도 가격협상에 참여했으며 앞으로 무수불산 상승분을 냉매 판매가격에 반영하는 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매년 11월경에는 중국 북부에 소재한 형석 광산들이 계절적 요인을 이유로 수개월 동안 가동을 중단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업스트림 공급 역시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냉매 가격은 최근의 수준을 저점으로 반등하고 무수불산 동향에 따라 연말까지는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