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듀폰(DowDuPont)이 분할을 앞두고 경영전략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우듀폰은 2019년 소재과학 부문을 다우로, 특수화학제품 부문을 듀폰으로 분리할 계획이다.
양사는 모두 경영계획에서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으며 다우는 수익성이 뛰어난 영역에서 설비투자를 추진하고 듀폰은 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향상시키겠다는 내용이 중심이다.
다우는 사업비용 및 설비투자 감축, 리스크가 낮은 투자 추구를 기본전략으로 세우고 기존 경영기반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사업비용은 판매비, 일반관리비, 연구개발비를 2015년에 비해 19억달러 줄여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3-15%에서 3-8%로 낮출 계획이다.
다우케미칼(Dow Chemical)은 10개 분야에서 15개 사업부문으로 운영했으나 다우는 패키징 & 특수 플래스틱, 산업용 중간재 & 인프라, 기능성 소재 & 코팅 3개 분야에서 6개 사업부문으로 분류해 코스트를 약 40% 감축함으로써 영업·연구개발 활동을 효율화할 방침이다.
사업부 조직도 간소화하기로 결정하고 CEO(최고경영자)와 일반사원 사이에 8개 직급이 존재하는 조직체계를 최대 6단계로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설비투자는 리스크와 자본집약도가 비교적 낮은 프로젝트를 최우선으로 선택한다.
2014-2016년에는 미국에서 대형 에탄(Ethane) 크래커 TX-9, 각종 폴리올레핀(Polyolefin) 플랜트 등을 신규 건설함에 따라 투자비용이 약 40억달러에 달했으나 2019-2023년에는 리스크가 낮고 투자효율이 높은 기존설비 확장에 주력하고 예산을 약 28억달러로 대폭 억제할 계획이다.
다우는 매출액이 220억달러로 최대인 패키징 & 특수 플래스틱 사업이 성공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패키징 & 특수 플래스틱은 석유화학 시장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단기적으로는 위험이 낮고 수익이 높은(Low Risk High Return) 기존 설비의 증설 프로젝트, 기능성 폴리머 강화, 2014-2016년 실시한 투자 프로젝트의 수익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2018년 9월 발표한 실록산(Siloxane) 공장의 보틀넥 해소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대규모 신규공장 건설을 위한 사업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듀폰은 주도적인 위치에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노베이션 창출, 사업효율 향상, 구조전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수요처 요구에 철저히 대응한 연구개발을 실시하고 매출액의 약 10%를 차지하는 사업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듀폰은 세계 수준의 스페셜티 솔루션 제공기업을 목표로 사업부문을 Nutrition & Bioscience, Electronics & Imaging, Transportation & Advanced Polymer, 안전·건축으로 분류하고 기업상을 구현하기 위해 이노베이션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건강한 생활, 노동자의 안전, 지속가능성 등 시장 트렌드와 디지털, 바이오 등 관련기술을 융합해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매출액의 4-5%를 연구개발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설비투자는 수익성이 풍부한 사업을 대상으로 감가상각비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인수합병(M&A)에도 자본을 분배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 및 생산활동의 효율성 향상을 추진한다.
듀폰은 2018-2021년 매출을 연평균 3-5% 늘리고 특별계상항목을 제외한 조정 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ROIC(투하자본수익률) 수준을 끌어올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