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임병연)이 신 성장동력으로 수소를 주목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임병연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신 성장사업 발굴에도 매진해야 한다”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수소산업은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분야”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수소 저장탱크 및 인프라 구축 등 관련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 및 기술 개발이 이루어져어야 한다”고 덧붙여 새롭게 육성할 성장동력으로 수소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은 2014년 3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초경량 탄소섬유 복합재와 롯데케미칼이 독자 개발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수소연료자동차 인트라도를 전시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현대자동차의 수소자동차에 투입될 경량화소재를 연구개발(R&D)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와의 연계 외에 수소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사례가 없고 포트폴리오가 전반적으로 석유화학 기초소재에 집중돼 있어 수소를 기존 사업과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존 허수영 화학BU(Business Unit)장-김교현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교현 화학BU장과 롯데지주에서 가치경영실장을 맡으며 롯데그룹 M&A(인수합병)을 지휘해온 임병연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 만큼 M&A를 통해 수소 인프라 구축 등 관련 사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수년 동안 에틸렌(Ethylene) 중심의 기초소재 설비투자에 집중했으며 2019년 해당 프로젝트들이 일제히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상반기 미국 ECC(Ethane Cracking Center) 및 MEG(Monoethylene Glycol) 플랜트 상업가동이 예정돼 있고 하반기에는 PC(Polycarbonate) 증설 플랜트를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NCC(Naphtha Cracking Center) 중심의 석유화학 컴플렉스 건설 프로젝트도 2018년 하반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복귀 이후 속도를 내고 있다.
2019년 이후에는 스페셜티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임병연 부사장은 “사업 다각화를 위한 스페셜티제품 개발은 롯데케미칼 미래의 또 다른 큰 축”이라며 “범용제품과 더불어 롯데케미칼만의 특화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