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 재수사를 위해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 임원 소환조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3월5일 오전 SK디스커버리 임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임원들이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의 인체 유해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안전검사를 제대로 실시했는지, 또 판매제품에 화학물질 성분이나 인체 유해성을 제대로 표기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앞서 최근 검찰은 애경산업 전 대표 등을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구속했으며 1월에는 애경산업과 SK디스커버리, 이마트 본사에 수사진을 보내 제조 관련문서와 판매자료 등을 확보하기도 했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넷)는 2018년 11월 최창원·김철 SK디스커버리 대표와 안용찬 애경산업 전 대표 등 14명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CMIT(Chloromethyl Isothiazolin)와 MIT(Methyl Isothiazolinone)를 개발해 가습기메이트를 만들었고, 애경산업이 판매했다.
가습기넷은 2016년 8월에도 해당기업들을 검찰에 고발했으나 유해성이 인정된 PHMG(Polyhexamethylene Guanidine)와 PGH(Oligo(2-(2-ethoxy)ethoxyethyl Guanidium Chloride)를 사용해 처벌받은 옥시 등과 달리 SK케미칼·애경산업은 CMIT·MIT의 유해성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사가 중단됐고 처벌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후 환경부가 유해성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를 검찰에 제출하면서 검찰이 최근 수사에 착수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