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대표 조정우)이 독자 개발한 기면증 치료제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미국 Jazz Pharmaceuticals이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한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면증, 수면무호흡증 등 성인환자의 졸림증을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으로 SK바이오팜이 1999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후보물질 도출과 임상1상을 마친 후 2011년 미국 Aerial BioPharma에 기술수출했다.
이후 수면장애 분야 전문 제약기업인 Jazz Pharmaceuticals이 2014년 인수해 2018년 임상시험을 마침으로써 후보물질 탐색부터 20년만에 상용화 단계에 도달했다.
수면장애 치료제는 세계 시장규모가 약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 달하며 연평균 6%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약 관계자들은 Jazz Pharmaceuticals의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이라면 수노시가 충분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노시는 임상시험에서 주간 졸림증 개선 효과가 Jazz Pharmaceuticals의 기존 치료제인 자이렘보다 2배 이상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SK바이오팜은 수노시에 이어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도 임상3상을 마치고 2018년 말 FDA에 신약 허가 신청서를 제출해 이르면 2019년 말 허가를 받고 2020년 상반기 미국에서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희소질환인 레녹스-가스터증후군(소아뇌전증 일종), 조현병, 파킨슨병, 조울증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세노바메이트는 국내 제약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해 FDA 허가신청까지 마친 첫 신약이고 SK바이오팜이 현지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미국 내 판매도 직접 진행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