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차세대 항암백신 개발에 본격 나선다.
LG화학은 벨기에 및 프랑스에 소재한 피디씨라인파마(PDC Line Pharma)이 진행하고 있는 임상1상/2a상 단계의 비소세포폐암 항암백신 과제를 도입해 아시아지역 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항암백신은 면역신호를 전달하는 세포에 특정 암 항원을 인식시켜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면역 기반 항암 치료제이다.
피디씨라인은 2014년 프랑스 혈액은행에서 분사 후 세계에서 유일하게 특정유형의 수지상세포를 활용한 항암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국내 개발 및 판권을 독점으로 확보했으며 앞으로 사업적 판단에 따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전 지역으로 권리지역을 확장할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다.
LG화학은 계약금, 개발국가 옵션 행사금, 개발 및 상업화 성취도에 따른 마일스톤 등을 피디씨라인에 단계적으로 지급하며 상업화 이후에는 권리지역 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LG화학은 피디씨라인의 플라스마사이토이드 수지상세포를 기반으로 한 항암백신 과제가 기존의 일반 수지상세포를 기반으로 한 항암백신 과제보다 더욱 강력한 암 항원 특이적 면역반응을 일으킨다고 판단해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피디씨라인의 세포주 제작 방식은 동종 세포를 배양한 세포주를 사전에 대량 생산하는 방식으로 처방 즉시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으며 면역거부 반응이 없어 반복 투여가 가능하다.
반면, 현재 항암백신 개발 과제의 대부분은 환자의 자가세포를 추출해 배양하는 일종의 주문제작 방식으로 치료제 제작까지 일정 기간이 추가 소요되는 한계가 있다.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암 환자의 완치가능성을 높이는 세포기반 면역항암 분야 신약개발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혁신적인 항암백신을 개발해 암 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넓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