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가운데 미국에서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곳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며, 최다 출원 기술분야는 생명공학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정부가 바이오헬스를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가운데 국내 대학의 관련 연구개발(R&D) 활동이 미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조사분석센터에 따르면, 국내 대학이 미국에서 출원한 특허건수는 총 112개 대학에 1만2941건으로 집계됐다.
KAIST가 전체의 17.8%에 해당하는 2297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 1791건(13.8%), 포항공대 1217건(9.4%), 연세대 1059건(8.2%), 성균관대 859건(6.6%)이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는 생명공학 기술이 1980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자공학(1891건), 응용화학(1789건). 디지털통신(1346건), 질병(1226건), 반도체(1191건), 의료기술(1149건), 환경기술(1144건), 융합기술(1059건) 등이 1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생명공학을 비롯해 질병, 의료기술, 미국 식품의약처(FDA) 승인물질(759건), 제약기술(746건) 등 바이오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분야에서 미국특허 출원이 많았으며, 최근 증가속도도 비교적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생명공학 기술에서는 서울대가 모두 314건의 미국 특허를 출원해 KAIST(260건)와 포항공대(203건), 고려대(156건), 연세대(152건)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KEA는 “생명공학 기술과 질병 분야가 미국 출원 특허의 약 19%를 차지했다”며 “국내 대학이 미국에서 특허를 출원한 주요 기술 분야는 한국에서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실제 국내 대학이 2019년 4월까지 출원한 한국 특허는 모두 10만441건으로 생명공학 기술이 1만6881건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