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ppon Shokubai(NSC)와 산요케미칼(Sanyo Chemical)이 경영통합을 발표했다.
양사는 2019년 5월29일 경영통합을 위한 검토를 위해 기본합의를 체결하고 12월까지 최종계약을 체결하며 2020년 10월1일 통합지주회사를 설립한 후 2년 후 합병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공표했다.
통합 후에는 개발형 스페셜티기업만의 강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통합 지주회사 회장은 산요케미칼, 사장은 NSC 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통합기업은 2019회계연도 기준으로 단순 계산했을 시 연결 매출액이 5112억엔, 연결 경상이익 483억엔, 연결 총자산 6646억엔으로 예상된다.
조기에 통합 시너지를 내기 위해 간접부문의 통합을 빠르게 추진하고 2년 후를 목표로 최종 합병작업을 위한 체제 정비에 힘쓸 방침이다.
NSC와 산요케미칼은 그동안 각각 외부환경에 쉽게 좌우되지 않는 사업구조를 완성하기 위해 주력해왔으나, 주력사업 가운데 하나인 SAP(Super Absorbent Polymer)는 최근 새롭게 진출하는 경쟁기업이 늘어나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NSC는 세계 SAP 시장의 최대 메이저이나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기 위해 SAP 서바이벌 프로젝트로 알려진 제조원가 저감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Toyota Tsusho와 합작 설립한 SDP Global을 통해 SAP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산요케미칼도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수익성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NSC는 기초화학제품에서 기능화학제품까지 일괄 생산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으나 신규사업 창출능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반면, 산요케미칼은 약 3000종의 기능성 화학제품을 제조·판매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추고 있으면서 주요 원료를 NSC 등 외부 조달에 의존하고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즉, 양사는 경영통합을 통해 SAP 사업에서 글로벌 1위 지위를 확고히 다져 경영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각자 강점을 나타냈던 기술을 융합시킴으로써 차세대 신규사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별화된 독자기술을 갖춘 일본 화학기업들은 각자 강점을 나타내는 분야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NSC와 산요케미칼의 경영통합이 일본 화학기업들의 경영 흐름을 새롭게 바꿔놓을지,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