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와 노루페인트가 프리미엄 컬러강판 호조에 따른 수혜를 누리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18년 내수와 수출을 합한 컬러강판 생산·출하량은 약 226만톤으로 전년대비 10.8% 증가했다.
컬러강판은 색을 입힌 철판으로, 페인트 생산기업들의 철강용 페인트 영업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철강용 페인트는 국내 페인트 생산량 가운데 약 17%를 차지하며, 특히 PCM(Pre-Coated Metal) 페인트의 수요가 가파르게 신장하고 있다.
PCM 페인트는 철판에 녹이 슬지 않게 돕고 특정 색이나 디자인도 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화페인트는 중국 장자강(Zhangjiagang) 법인에서 포스코 장자강포항불수강유한공사에게 PCM 페인트를 공급하고 있으며 매출이 2017년 221억7000만원에서 2018년 305억2500만원으로 37.7% 증가했다.
노루페인트는 철강용 페인트 자회사 노루코일코팅을 통해 PCM 페인트를 생산하며 매출이 2014년 830억원에서 2018년 945억원까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매년 5%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노루코일코팅은 동국제강 부산공장, 동부인천스틸, 세아씨엠, 포스코강판 등에게 PCM 페인트를 공급하고 있으며, 동국제강과 포스코강판이 컬러강판 분야의 1-2위여서 수혜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KCC도 동국제강과 현대제철 등에게 PCM 페인트를 공급하고 있으나 컬러강판 호조에 따른 수혜는 누리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PCM 페인트 수요 증가는 최근 의류건조기,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등 생활가전 판매량 급증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컬러강판은 범용과 프리미엄로 구분하며 범용은 건축용, 프리미엄은 가전 제조에 주로 투입되는 가운데 범용 컬러강판은 중국기업들이 높은 가격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으나 프리미엄 컬러강판은 국내기업들이 높은 품질을 내세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동국제강, 동부제철, 포스코강판, 세아제강 등이 3코트·프린트·라미네이트 등 고부가가치 컬러강판 생산비중을 확대하고 있어 페인트 생산기업들의 호조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