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연구개발(R&D)에 사상 최대규모인 1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7월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2019년 핵심 메시지는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라면서 R&D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19년 R&D 분야에 사상 최대인 1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연말까지 R&D 인원을 약 62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LG화학은 앞서 2018년에 2019년 R&D 비용을 약 1조1000억원 가량 투입하고 R&D 인원을 약 5500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더욱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으로 R&D 과제 초기 발굴단계에서부터 사업화까지 모든 과정에 상품기획과 마케팅 조직을 참여시켜 유기적 R&D 체계를 강화하고 철저히 시장과 수요처 관점에서 사업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방향에 발맞추어 성장 및 육성 사업을 중심으로 과제 선정 및 자원 투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미래 유망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등 외부기업과의 기술 협력도 확대할 예정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좋은 기술로 혁신을 이루어도 상용화를 통해 수익을 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사업의 기반이 되는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기술을 활용해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혁신, 수익창출로 이어지는 상용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R&D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4대 경영 중점과제를 적극 추진하며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등 3대 핵심축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의 성장(Profitable Growth)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9년 사상 최초로 매출 30조원대 진입에 이어 2024년에는 약 2배 수준인 매출 59조원 달성 및 영업이익률 2자릿수를 돌파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사업본부별 및 지역별 매출 비중을 균형 있게 강화하면서 건전성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특히, 현재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2024년에는 30%대로 낮추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용 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전지 사업을 전체 매출의 50% 수준인 31조원까지 끌어올려 더욱 균형 있는 포토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시장의 비중을 50% 이하로 줄이고, 20% 수준인 미국과 유럽지역의 매출을 40% 이상까지 높일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