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가 화학 사업부문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SKC는 화학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신설법인 SKCPIC(가칭)를 설립해 쿠웨이트 국영 화학기업인 PIC에게 지분 49%를 매각함으로써 대규모 자금을 유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법인은 SKC 자회사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분 매각가격이 총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SKC와 PIC는 8월7일 오후 관련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PIC는 쿠웨이트 국영 석유기업인 KPC(Kuwait Petroleum)의 자회사로 쿠웨이트 최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SKC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으며 양사는 수년 전부터 관련 사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C는 투자금 조달로 주력 생산제품인 PO(Propylene Oxide) 사업에서 더욱 독자적인 위치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 최근 에쓰오일이 신규 진출하며 장기간 이어지던 SKC의 PO 독점체제가 무너졌지만 PIC의 자금 확보로 관련 사업 경쟁력에 힘이 더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SKC는 계약 후 곧바로 화학 사업부 분사 작업에 돌입해 하반기 안에 물적분할과 신설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PIC와의 주식양수도 거래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동시에 동박 생산기업인 KCFT(구 LS엠트론 동박사업부) 인수와 SKC코오롱PI 경영권 매각 등 구조재편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SKC는 최근 주력인 소재사업과 친환경, 반도체, 자동차 소재 등으로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K)